어제 좀 늦은 시간에 Y를 만나서
피자와 맥주를 마셨다.
맨날 서로 바쁘고 - 물론
난 서든 하느라. ㅎ - 해서
얼굴을 통 못 보다가 어제 만났다.
(음 다시 생각해보니 한 2주전에도 봤구나.)
주문한 피자를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여자 이야기가 나왔는데..;;
음.
나는 현실적인 여자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현실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깐.
그런데 이야길 가만히 들어보니
Y가 너무 현실만 따지는 여자 하나에게
조금 시달린듯 싶어서 좀 안타까웠다.
한 두, 세달 전인가..
한달 내내 술만 퍼먹더니 그것때문이었구나.
나는 독신주의자요라고
나불거리지는 않지만 또 딱히 결혼은
꼭 해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저런 문제들을
맞닥뜨리면 바로 머리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난
머리 아픈거 질색이다.
이런 이야길 했더니 Y가 가끔이라도
여자 생각이 나지 않냐고 되묻는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대답은 No.
정말 정말 나랑 딱 맞는 여자라면 모르겠는데
평상시엔 생각이 없다.
여자랑 놀면 재미가 없다.
굳이 같이 있을때 재미있는 여자라면,
하루 종일 책 이야기나 영화 이야기, 혹은
철학 이야기나 역사 이야기를 나눠도
안 따분해하는 여자나 하루 종일 아무런 대화없이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녀도 좋아하는 여자라든지..;;
근데 보통 이런 여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가?
대신 그래서
커플이 부럽다느니, 혼자라서 외롭다느니라고
궁시렁 거리지도 않고
그런 여잘 찾으려고도 않잖아.
그럼 샘샘아님? ㅎㅎ
덧)
여자 생각이 별로 없다니
대화 중간에 Y가 그럼 섹스는? 하고 물어봤다.
음.
걱정마시라.
본인의 성생활은 본인이 나름 잘 꾸려가고 있으니깐. ㅎㅎ
Trackback URL : http://bongchu.net/trackback/2678625